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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김남일 '수비전술의 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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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김남일 '수비전술의 核'

입력
200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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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사단의 중앙수비수 홍명보(33ㆍ포항)와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25ㆍ전남)이 대표팀 수비전술의 핵으로 위치를 굳히고 있다.히딩크 감독은 3일부터 시작한 서귀포 훈련에서 여러 차례의 미니게임을 통해 홍명보를 일자백의 중앙수비수로 고정 기용하고 있다.

좌우에 김태영과 최진철이 다른 선수로 교체되더라도 홍명보는 바꾸지 않는다. 김남일 역시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쓰는 월드컵 본선 D조 상대국을 맞아 기본적으로 3백 시스템으로 맞설 계획.

그러나 상황에 따라 오른쪽 윙백 송종국을 수비라인으로 끌어내려 3백과 4백의 경계가 거의 없는 수비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선수는 홍명보와 김남일. 특히 김남일은 대인방어가 약한 홍명보의 커버플레이까지 맡고 있어 둘의 콤비플레이가 수비의 관건이 된다.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와 김남일에게 “공격대형이 갖춰지기 전에는 성급하게 앞으로 한번에 내주지 말고 대형이 갖춰질 때까지 템포를 늦추라”고 지시한다.

또 “수적 열세 등 불가항력적인 실수는 어쩔 수 없지만 우리 수비수가 볼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의 실수는 치명적”이라며 집중력을 강조한다. 홍명보에게는 상대 공격수 3~4명이 압박해 들어올 때는 종전처럼 볼을 끌지 말고 무조건 한번에 처리하라며 안전 제일주의를 주문했다.

김남일에게는 수비시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마크하고 공격 때는 대형이 갖춰질 때까지 템포를 조절하라는 임무를 주었다.

또 홍명보의 공격가담시 중앙수비로 내려서고 측면에서 공격할 때는 그 자리를 메우게 한다. 월드컵 때마다 고질적인 수비불안이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한국대표팀의 성공여부는 홍명보 김남일에게 달린 셈이다.

서귀포=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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