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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대구·부산집회 / 昌 "영남서 '盧風'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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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대구·부산집회 / 昌 "영남서 '盧風' 막겠다"

입력
200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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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8일 대구와 부산에서 잇따라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및 대통령 세 아들 비리 규탄대회를 여는 등 ‘노풍’ 잠재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전날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회창 (李會昌) 대선후보도 두 지역을 모두 찾았다.

이날 두 대회서 이 후보를 비롯, 연사로 나선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가 현 정권의 계승자임을 부각시켰다.

노 후보를 민주당 및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단단히 묶어 이 지역의 반 DJ 정서를 반 노무현 정서로 환치시키려는 의도다.

대구 대회서 이 후보는 “대구는 당이 주춤하고, 흔들릴 때 늘 중심을 잡아줬다”고 강조한 뒤 “6월 지방선거에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마련, 12월에 반드시 한나라당 정권을 세우자”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노 후보는 부부 사랑으로 낳은 옥동자가 아니라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 낸 후보”라며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생명체는 수명이 짧다”고 노 후보를 공격했다.

부산 대회에서는 노 후보에 대한 비난이 한층 거칠게 쏟아졌다.

김진재(金鎭載) 의원은 “노무현씨는 제2의 김대중”이라고 말했고, 유흥수(柳興洙) 의원은 “노 후보는 YS를 배신하고 DJ에 붙었던 사람”이라고 몰아붙였다.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노 후보는 자신이 김대중 정권의 정치적 양자요, 모든 비리의 상속자임을 스스로 밝혔다”고 주장한 뒤 “이는 현 정권의 비리를 다 덮어주고, 5년 뒤에 전라도에 정권을 넘겨 주겠다는 말”이라며 한껏 지역 감정을 부추겼다.

부산대회에서는 시장 후보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던 권철현(權哲賢) 의원이 참석, 정권교체에 동참할 것을 다짐하는 등 당의 단합을 과시했다.

대회가 끝난 뒤 당원 등 1만여 명은 남포동 부산영화제 광장에서 규탄대회를 별도로 가졌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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