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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방진술 왜 공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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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방진술 왜 공개하나"

입력
200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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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8일 검찰이 공개한 송재빈 황인돈씨의 진술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검찰이 관례를 깨고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진술을 공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윤여준(尹汝雋) 의원은 “여권이 또 어떤 허위공작을 꾸미는지 모르겠으나 최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검찰이 오늘 브리핑 형식으로 공개한 진술 속의 주장들은 모두 엉터리”라며 “진실규명을 위해 검찰 재출두 등 어떤 방식도 수용하겠지만 진실을 조작하려 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특히 “검찰이 관련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는 진술들을 확인도 없이 흘리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최근 일부 세력이 조작을 시도한다는 제보가 당에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양휘부(梁輝夫) 특보는 “최씨가 이 전 총재의 국제특보로 내정됐다거나 이 전 총재의 올 초 방미 때 면담을 주선했다는 것 역시 거짓말”이라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전 총재도 “개인적으로 최씨를 알지 못한다”며 설 의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설훈 의원은 “검찰의 수사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설 의원은 폭로의 제보자가 송씨 등이 얘기를 전해 들었다는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제보자는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내 주장이 사실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검찰 수사에서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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