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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6개월 앞으로 / 부시 잇단실책…판세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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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6개월 앞으로 / 부시 잇단실책…판세 예측불허

입력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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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11월 5일)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중간선거란 4년 임기의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미국에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의 중간평가로 간주돼 왔다.중간선거에서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의 3분의 1(올해는 34명)과 임기 2년의 하원의원 전원, 임기 4년의 주지사 일부(올해는 36명) 및 주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다.

중간선거 반 년을 앞두고 공화, 민주 양당은 선거캠프를 본격 가동하는 한편 선거에 필요한 선거자금 모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올 초부터 대테러 전쟁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이번 중간선거가 자신의 2004년 재선 여부를 가름할 전초전으로 보고 주말마다 주요 격전 지역을 방문해 후보자 지원 및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부시는 선거 때까지 40여 차례나 지원 유세를 펴나갈 계획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9ㆍ11 테러 이후 애국심에 바탕한 부시의 드높은 인기에 기를 펴지 못하다가 부활절 휴가 이후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이용해 사사건건 공화당을 견제하며 전의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간 구심점이 없어 고전하던 민주당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지난달부터 수염을 밀어붙이고 재기의 기지개를 편 이래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 등 차기 대권 후보들까지 가세한 덕에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중간선거에 대한 전망은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전시 지도자’로 거듭난 부시의 인기가 욱일승천하면서 올 초까지만 해도 공화당의 압승이 불을 보듯 뻔해보였다. 그러나 부시가 중동정책을 비롯해 각종 국내외 이슈에 실책을 반복하면서 지지도가 하락하는 바람에 현재로서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돌변했다.

갤럽조사에 따르면 부시는 테러 직후인 지난해 9월 21일 역대 최고치인 9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해 1일 조사에서는 77%까지 떨어졌다.

먼저 상원의 경우 개선 대상자 34명 가운데 공화당이 20명, 민주당이 각각 14명으로 공화당이 일단 불리한 처지다. 공화당은 현재 49대 50(1석은 무소속)인 여소야대 상황을 뒤집기 위해 엘리자베스 돌 전 적십자총재 등 거물들을 대거 투입하는 등 총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특히 현역 의원이 절대 유리한 역대 선거경향에 비추어 제시 헬름즈(노스 캐롤라이나), 필 그램(텍사스), 스트롬 서몬드(사우스 캐롤라이나)의원 등 거물들이 대거 은퇴한 점도 악재다.

하원의원의 경우는 현재 221대 209(무소속2, 공석3)으로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공화당의 현상 유지가 가능해 보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혼전 양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갤럽이 2주일 단위로 조사하는 전국 정당별 지지도에 따르면 공화당은 9ㆍ11 테러 이전 민주당에 4~5% 포인트 차로 뒤지다 테러 이후 역전시켰다.

그러나 3월부터 또 다시 밀리기 시작해 1일 조사에서는 45%대 48%로 수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화당으로서는 정당 지지율뿐 아니라 역대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에 대한 견제심리로 대부분의 경우 여당이 패배한 전례도 부담이다.

이밖에 공화당 23명, 민주당 11명, 무소속 2명을 다시 뽑는 주지사 선거의 경우는 일단 공화당이 유리할 전망이다. 선거가 치러지는 대부분 지역이 공화당이 우세한 중서부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부시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재선 여부로 민주당이 내세울 제닛 리노 전 법무장관과의 혼전이 예상된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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