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여야 대선 주자간 양자 및 3자 가상 대결에서 모두 8%포인트 대의 차이로 여전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격차는 3월27일 조사의 양자 대결 때 17.1%포인트, 3자 대결 때 11.8% 포인트 차이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섰던 데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노 후보 지지도의 하락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6일 전국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노 후보와 이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노 후보는 44.7%의 지지를 얻어 36.7%의 이 총재를 앞섰다.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인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포함한 3자 대결에선 노 후보 41.4%, 이 후보 34.2%, 박 의원 10.5%의 지지율을 보였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포함한 3자대결에서는 노 후보 41.6%, 이 후보 31.9%, 정 의원 10.9% 순이었다.
노 후보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예방 및 협조 요청에 대해 응답자들의 60.8%가, 정계개편론에대해서는 61.7%가 각각 ‘잘못한 일’이라고 답해 각종 비리 의혹과 함께 노 후보의 행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지지도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에선 한나라당이 29.5%로 26.5%의 민주당보다 우위였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에 대해선 66.1%가 ‘잘한 일’이라고 밝혔으나‘국정에 전념하기 위해서’(36.5%)라는 청와대 설명보다는 ‘국면 전환용 위장 탈당’(51.7%)이라는 한나라당과자민련 비판에 동조하는 견해가 많았다.
또 김 대통령의 탈당이 노 후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49.2%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데 비해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31.4%, ‘불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11.5%로 각각 나타났다.
^대통령 아들들 비리 의혹과 관련, 응답자의 72.6%는 청와대가 ‘홍걸(弘傑)씨를 귀국시키고 의혹이있는 아들들을 검찰에 출두시켜야 한다’고 밝혔으며 ‘검찰 수사를 지켜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23.4%에 그쳤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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