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일주일만 더 사셨어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골밑제왕 팀 던컨(26)이 미 프로농구(NBA) 2001~2001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지난주 부친상을 당해 71세의 아버지를 떠나보낸 던컨은 생전에 기쁜 소식을 전할 기회를 놓친 게 못내 아쉽다.
던컨은 126명의 기자단 투표를 통해 강력한 경쟁자인 뉴저지 네츠의 제이슨 키드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7일 올 시즌 MVP에 선정됐다.
던컨은 평균 25.5득점(5위), 12.7리바운드(2위), 2.48블록슛(3위)을 기록하며 샌안토니오를 중서부지구 선두에 올려놨고 5연속 베스트5, 4연속 수비팀 베스트5에 선정됐다.
수상식은 11일 알라모돔에서 LA 레이커스와의 8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거행된다. 던컨의 별명은 미스터 기본기(Mr. Fundamental). 정통 농구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213㎝, 118㎏의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심리학에 조예가 깊다.
던컨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MVP 선정 소식을 접하고 “솔직히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일 있을 레이커스전 승리”라며 컨퍼런스 준결승 통과를 위해 더욱 집중할 뜻을 밝혔다.
한편 댈러스 매버릭스는 이날 아코아레나에서 열린 8강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2차전서 서부 톱시드인 새크라멘토 킹스를 110-102로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댈러스는 4쿼터에 스티브 내시(30점)가 주도한 빠른 공격이 살아나 승리를 챙겼다.
박석원기자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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