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작년보다 56.6% 늘어 6개월째 증가세가 지속됐다.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4월 외국인투자실적(신고기준)은 지난해 4월(3억7,100만 달러)보다 56.6% 증가한 5억8,1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6.9%)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올 들어서는 1월(52.8%), 2월(75.1%), 3월(19.8%)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1~4월 누계가 작년보다 43.6% 늘어난 27억4,800만 달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1~4월 중 미국계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249.8% 늘어나 전체 투자실적의 52.9%를 차지했다. 반면 유럽연합과 일본의 투자는 각각 5.5%와 8.3%의 감소해 비중도 18.1%와 8.5%로 축소됐다.
또 제조업 투자비중이 26.8%로 작년(27.4%)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금액으로는 40.6%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비중이 72.5%에서 73.2%로 높아지고 금액도 44.9% 늘었다.
투자규모별로는 1,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비중이 지난해 77.3%에서 86.4%로 높아졌고 전체 투자건수에서 500만 달러 이하 소규모 투자 건수의 비중은 96.1%에서 93.5%로 낮아졌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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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자금 '썰물'…4월 한달 16억弗 순유출 사상최고▼
미국증시 불안과 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물량을 늘이면서 4월 중 증권투자자금 순유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수령분까지 포함, 총 16억 달러 가량이 순유출돼 종전 사상 최고치(1999년 8월) 13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외국인들의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 75억3,000만 달러의 21%에 달하는 것으로 2,3월 순유출액까지 합할 경우 불과 3개월 만에 순유입액의 상당부분이 빠져나간 셈이다.
외국인 자금은 올 1월까지만 해도 5억6,000만달러가 순유입돼 주가상승을 이끌었으나 2월부터 순유출로 반전, 3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며 3월에도 배당금을 포함해 1억2,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외국인들은 5월 들어서도 7일까지 거래소에서만 총 2,429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아 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 순유출액의 상당수는 미국계 뮤추얼펀드와 연기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외국인자금 유출에 대해 미국 나스닥 지수가 4월 중 15%가량 급락하는 등 정보기술(IT)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미국 증시 불안에다, 세계 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늘어나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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