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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포커스 / SK텔레콤

입력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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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장기소외’의 함정에 빠졌던 SK텔레콤(SKT)이 실적 발표(6일)를 계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전자, 자동차 등 순환 주도주의 위세에 눌려 과매도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SKT가 주도주 부재의 틈새를 비집고 국면 전환의 전초병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동부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SKT는 실적 개선과 최근 주가 하락으로 상승여력이 크게 확대됐으며,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통신주 재평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SKT의 1ㆍ4분기 매출(합병기준)은 1조9,730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39% 증가했다.

이는 접속요율 인하(28%)와 요금인하(8.3%)라는 양대 악재를 딛고 거둔 실적이어서 의미가 크다. 특히 장기 성장축인 무선인터넷 매출(1,298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31%, 지난해 4분기 보다도 55.4%나 급증했고, 가입자 1인당 통화시간(MOU)도 전년(155분)보다 20분 이상 늘어난 180분대로 분석됐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1분기 무선인터넷 및 부가서비스를 합친 무선데이터 매출액이 전년보다 163% 증가한 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컬러단말기 보급확대로 SKT의 무선데이터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액(ARPU)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본격 상용화가 기대되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데이터 서비스도 성장 잠재력의 재평가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삼성증권 장성민 애널리스트는 “5월 말로 예정된 MSCI 지수 산정방식 변경으로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고, 단말기 보조금 규제로 2분기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KT(9.3%)와 SK(7.2%), SK글로벌(3.9%)이 보유한 지분 매각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SKT 주가는 지난 해 말 이후 60일 이동평균선을 타고 23만~29만원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7일 8,000원(3.35%)이 오른 24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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