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BT)은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문화기술(CT)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이끌 핵심 부문이다.그러나 현재 바이오산업 연구개발(R&D) 규모는 1억5,000만달러(1999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110억달러)의 1%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하지만 바이오 벤처들이 있기에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고급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소 규모 바이오벤처들은 신기술과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미국 EU 일본 등 바이오 선진국을 맹렬히 쫓고 있다.
9월 개최되는 충북 오송 바이오엑스포, 2006년에 청주시 일대에 조성되는 오송 바이오단지도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어느때보다 밝게 하고 있다.
오송바이오엑스포 한범덕 사무총장은 “투지 넘치는 벤처들이 고도의 신기술을 연이어 내놓는 만큼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바이오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한방 재료를 원료로 부작용없는 신약 및 기능성 식품을 제조하는 벤처와 미생물 개발 벤처의 선전이 눈부시다.
파진바이오(대표 윤석호, www.paginbio.co.kr)는 경희대 한약리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전통 한약재에서 뼈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성분과 작용기전을 밝혀 상품화에 성공했다.
파진바이오가 ‘진생성장원’이라고 명명한 이 제품은 가시오가피와 육미지황환을 혼합ㆍ처방한 것으로 뼈의 길이를 늘려준다.
또 과학기술부의 자생식물이용 기술개발사업단의 검증을 받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02)518-4939
내츄럴엔도텍(대표 김재수, www.naturalendo.co.kr)도 천연식물을 소재로 성장과 노화방지를 돕는 기능성 식품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영-젠’ ‘하이몬’ ‘메가점프플러스’ 등.
이들 기능성 식품은 건강 백하수오 속단 등 한약재에서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성분을 추출해 만들어졌다.
내츄럴엔도텍의 신약 재료인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제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고 고려대에서 인체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02)797-3503
바이오오키(대표 박기선, www.oaky.co.kr)는 참나무의 유기물을 농축해 식용 목초액인 ‘영림수’를 개발했다.
영림수는 초산을 비롯해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비타민 등 200여가지 유기물로 구성된 목초액으로 침투 및 흡수력이 빠르며 살균ㆍ해독력이 뛰어나다.
한국원자력병원 유용운 박사팀에 의해 위암과 대장암에 대한 세포증식 억제 효과가 입증됐으면 최근에는 미국 FDA의 안정성과 영양성 등 각종 실험 기준을 통과했다. (02)717-2021
‘환경농업’도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테마로 부각되고 있다. 바이오텍에이알티코리아(대표 정해주, www.biotech-art.com)는 토양 개량을 돕는 다양한 미생물 기술을 보유한 벤처.
이 회사는 미생물 생육 보존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미생물 코팅기술(I.C.E)을 국산화했으며 미생물 제재를 이용한 토양 개량제와 화학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미생물균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해주 사장은 “호주 일본 중국 인도 등 8개국에 미생물 제재 독점 공급권을 획득했고 최근 일본 농림성의 성분테스트에 합격, 수출 전망이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02)3452-2001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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