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벤처 붐을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잇따르면서 벤처 경기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최근 정부는 국내 벤처를 살리기 위한 잇단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과 정보기술(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관계부처의 육성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관련 분야의 우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
바이오벤처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는 국가 핵심 5대 과제중 하나인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산자부는 국내 바이오산업을 201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관련기업, 학계, 연구소 관계자 22명으로 ‘바이오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보건복지부도 보건산업진흥원에 바이오기술 이전을 위한 보건산업기술이전센터를 설치하고 바이오산업 진흥책 마련에 나섰다.
과기부는 의과학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생명공학육성법을 개정해 생명공학 육성 계획 및 인력개발에 기초의과학 분야를 포함시킬 방침이다. 정보통신부도 IMT2000 출연금의 일부를 바이오산업 개발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 및 민간부문에서 바이오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우선 산업자원부는 바이오벤처 전용펀드를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 800억원으로 확대하고 1,200만달러 규모의 한ㆍ미 바이오펀드를 조성한다.
민간부문에서는 현대기술투자가 전체 투자금액의 30%이상을 바이오분야에 투자키로 하고 38개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를 벌이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도 바이오메디컬팀을 신설하고 바이오벤처에 대한 본격 투자에 나섰다.
IT 정보기술(IT)분야도 이에 뒤질세라 관계부처에서 장기적인 지원책과 투자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는 정보화촉진기본계획에 따라 IT강국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정부에서 24조원, 민간에서 50조원 등 총 7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6년까지 인터넷 이용인구를 전 국민의 90%로 확대하고 PC 1대당 학생수를 5명으로 낮춰 교과수업의 20%를 IT교육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온라인게임, 디지털TV 등 50대 수출 유망품목을 집중 육성해 5년간 3,500억달러의 수출과 1,10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키로 했다.
정부의 육성책 등과 맞물려 3월중 벤처 수출은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5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의 수출 증가율이 3월부터 두자릿수로 늘기 시작했다”며 “벤처경기가 살아나는 징조로 보고 있다”고 밝혀 관련업계의 전망을 밝게 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