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라고 다 같은 프로가 아니다.’ 미 프로골프(PGA) 투어는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골프 명인들이 모인 무대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도 엄연한 신분의 벽이 존재한다. 실력에 따라 대우가 크게 차이가 난다.PGA 투어 정상에 오른 최경주(32ㆍ슈페리어)의 향후 위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한 시즌 45개 안팎의 대회가 열리는 PGA 투어에서 1승은 언뜻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챔피언에 대한 대우는 크게 다르다.
가장 피부에 와닿는 신분변화는 당분간 투어카드 유지를 놓고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최경주는 컴팩클래식 우승으로 2004년까지 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PGA 퀄리파잉스쿨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또 대회 출전기회와 조건이 한결 좋아지는 각종 우승자에 대한 예우를 누릴 수 있다. 컷오프만 통과해도 거액을 벌 수 있는 대규모 상금 대회나 성적에 관계없이 수입이 따르는 이벤트 대회 초청이 많아진다.
당장 내년 1월 PGA 투어 대회 챔피언만 모아 치르는 우승상금 100만 달러짜리의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갖게 됐다.
또 각종 대회 출전 시 주최측의 항공편 제공, 티오프 시간 배려, 챔피언 라커 사용 등 특혜를 받아 경기 여건도 훨씬 나아진다.
■보험금 20만불 '덤'
한국인 최초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컴팩클래식에서 우승한 최경주가 81만달러의 우승상금 외에 20만2,500달러(2억6,000만원)의 보험금도 지급받게 됐다.
삼성화재는 7일 최경주의 공식후원사인 ㈜슈페리어가 가입한 상금보험에 따라 우승상금의 25%를 보험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슈페리어는 최경주가 올해 PGA와 기타 투어대회에서 10위내 입상할 경우 성적에 따라 일정 금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내용의 상금보험을 삼성화재에 가입했다.
계약내용은 우승할 경우 상금의 25%, 2위는 20%, 3~5위를 기록하면 15%, 6~10위권에 들면 10%를 보너스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남재국 기자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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