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선 작동하는 기계식 모션캡처 장비를 개발했다.두모션(대표 허운)은 최근 모션캡처 장비인 ‘두모션 스탠더드RF’를 개발, 기존에 복잡한 케이블을 통해 움직이는 유선 방식의 시스템을 선 없이 무선 주파수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바꿔 놓았다.
모션캡처는 사람의 몸에 감지기를 부착해 움직이는 행동을 컴퓨터에 그대로 저장하는 장비로, 영화나 게임 개발 등에 널리 쓰인다.
미국 아날로그스사에서 개발한 ‘집시’ 등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들은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이어서 중소업체들에게 부담이 됐다.
두모션이 개발한 장비는 가격이 아날로그스사 제품의 5분의 1에 불과해 영세 게임개발업체나 벤처기업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 케이블이 없어서 움직임에 제약을 적게 받으며 장비가 가벼워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장비는 이 같은 장점을 인정 받아 이 달 개봉 예정인 영화 ‘뚫어야 산다’에 소품으로 등장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메타모션, 일본의 도쿄 유니크 등 해외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수출계약을 맺었다”며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유럽 등지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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