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의 저렴한 가격이냐, 오프라인의 막강한 보상 서비스냐.”교보자동차에 이어 제일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진출, 대대적인 보험료 인하작전에 나서면서 운전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온라인 보험사들은 전화ㆍ인터넷 등으로 가입할 경우 11~16% 정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보험설계사 인건비 등 판매비용 절감분 만큼 보험료를 깎아준다는 것. 그러나 오프라인 보험사들은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항시 30분내 출동 서비스’정도는 받아야 보험의 진가를 맛보는 것”이라며 운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온라인, “11~16% 싸다”
온라인 보험사들의 최대 강점은 가격. 지난 2일부터 ‘i-First’라는 브랜드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제일화재는 보험가입 경력 4년차로 배기량 1,500cc를 운전하는 남자 운전자의 경우 연간 보험료가 36만7,130원으로 오프라인 상위 5개사 평균(41만3,336원)보다 4만6,026원(11.2%)이 싸다고 밝혔다.(26세 연령한정 특약 및 가족한정 특약 가입자 기준) 또 1,800cc 36세 남자 운전자(55만7,400원)는 8만4,670원(13.2%), 2,000cc(1,703만원) 45세 남자(60만4,830원)는 9만2,280원(13.2%)씩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제일화재는 특히 가족한정특약 대신 부부가 운전할 때만 보상해주는 부부한정 특약에 가입할 때는 6% 정도씩 보험료를 추가 할인한다.
교보자동차보험도 제일화재와 기준(보험가입 경력 4년, 연령ㆍ가족한정 특약 가입)이 같은 35세 남자의 경우 배기량 1,500cc는 연간 보험료가 40만4,180원으로 오프라인 상위 3사(47만5,010~48만140원)보다 14.9~15.1% 저렴하다. 2,000cc 45세 남자 운전자는 54만5,610원으로 14.8~15.8%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교보자동차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영업을 시작한 이래 7개월만에 총 7만8,698건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싸다고 능사 아니다”
오프라인 보험의 최대 강점은 막강한 보상서비스. 보험료를 좀더 내더라도 질높은 보상ㆍ부대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운전자라면 여전히 오프라인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의 경우 정기적인 차량점검은 물론 사고가 났을 때 전국적인 보상체인점과 보상요원들로부터 ‘30분내 출동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상위 5개사의 경우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보상요원만도 800~1,700명에 달한다.
그러나 교보자동차보험의 경우 70명(제일화재는 710명) 수준. 대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설계사들의 가입자 특성에 맞은 다양한 특약 안내, 30분내 현장출동, 무상 차량점검 등과 같은 서비스는 오프라인 보험이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사고를 당해본 운전자라면 오프라인 보험의 강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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