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6일 경기 양주군 남면 한산리 김모씨 축사에서 사육 중인 소 86마리 중 1마리가 입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고열과 혀 이상 증세 등 구제역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농림부는 “검사결과가 나와야 구제역 여부를 판정할 수 있으나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해당 농장 주변을 통제하고 인근 지역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질병이 구제역으로 확인될 경우 돼지에 이어 소까지 구제역이 확산되고, 발생지역이 광역화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이날 현재 추가 구제역 발생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그러나 6~7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축사 안팎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방역당국에 지시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져 구제역 바이러스의 번식에 좋은 조건이 형성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와 관련, 6월말까지 매주 수요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소ㆍ돼지 3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중ㆍ소 농가에는 소독약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 달 16일 돼지 콜레라가 처음 발생한 강원 철원군 김화읍 소재 신흥농장 농장주 신모씨가 콜레라 발생을 확인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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