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SJ’, ‘타임옴므’ 등의 브랜드로 의류를 만드는 업체인 한섬이 주목받고 있다.LG투자증권은 6일 한섬의 1ㆍ4분기 실적이 내수 확대와 전환사채 주식 전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415억7,000만원, 순이익은 32% 늘어난 8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섬이 하반기에 관계사인 타임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시너지효과 측면에서 투자 메리트. 국내 의류업체 중 최고 수준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작아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하기에 부담스럽다는 단점을 타임과의 합병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타임은 이미 지난 2월 마인을 흡수합병한 데다가 한섬보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주가가 단기 급등한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은 위험요소이다. 3월18일 1만5,450원까지 치솟았던 한섬은 이후 하락세로 반전, 지난달 말 9,000원대까지 밀리며 한달여만에 40% 이상 하락했다. 최근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기술적 반등에 불과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워낙 불투명한 만큼 반등을 좀 더 확인한 뒤 사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급락이야말로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LG투자증권 송계선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1% 정도밖에 줄지 않았다는 사실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주가는 5.19%나 올라 1만1,150원을 회복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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