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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유통 '장충동 한양왕족발' 무점포 '족발·보쌈 배달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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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유통 '장충동 한양왕족발' 무점포 '족발·보쌈 배달업' 등장

입력
2002.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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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없이 집에서 내 사업을 시작한다.’족발ㆍ보쌈 전문업체 한양유통(대표 최창환)이 무점포 프랜차이즈를 열었다.

점포를 개설하지 않고 집에서 주문을 받은 다음 본사에서 제공하는 제품을 포장해 배달해 주는 사업으로 소자본 창업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아이템.

한양유통이 내놓은 브랜드 ‘장충동 한양왕족발(사진)’로 창업하는데 드는 비용은 단돈 500만원. 물품 보증금 100만원과 가맹비 200만원, 초기물품과 전단지 비용 100만원, 오토바이와 전화 등 설비 100만원 등이 전부다.

이 가운데 보증금은 전업이나 폐업 시 환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400만원이 드는 셈이다. 창업비용 가운데 가장 많은 부담을 차지하는 점포임대비가 들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최 대표는 “신규 창업자의 경우 상권 등에 대한 분석도 없이 무턱대고 점포부터 개설했다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며 “배달사업은 맛과 서비스가 관건이지 점포의 유무는 사업성공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본사에서 모든 물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맹점은 단지 고객확보를 위해 전단지 배포에만 심혈을 기울이면 된다.

한양유통이 제조하고 있는 족발은 전국 3,000여개 편의점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으로 수출되고 군납도 하기 때문에 맛과 품질은 공인 받은 셈.

이외에 보쌈김치나 야채 등도 모두 본사에서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해물탕 메뉴도 추가할 계획이다.

무점포 창업은 사업성공을 미리 점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상권이 확실한 곳인 지 확인할 수 있고 사업적합 성격도 체크할 수 있다는 것.

최 대표는 “배달사업은 팜플릿을 돌리고 전단지를 확인한 고객이 전화주문을 하는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동작이 뜨거나 부지런하지 않다면 부적격”이라고 말했다.

무점포 창업 이후 성공에 대한 확신이 선다면 5평 이하의 점포를 구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입지조건은 세대수 2만 이상인 아파트 단지, 주거 밀집지, 오피스텔, 공장지대가 적당하다. 또 부유한 계층이 밀집한 강남권보다는 서민층 지역이 족발과 보쌈에 대한 수요가 더 크다.

족발배달업은 식재료비를 뺀 마진율이 70~75%로 하루 20건 이상의 주문을 받는다면 월 500만~600만원의 순수입이 가능한 고수익 업종.

현재 7개 가맹점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잘 되는 곳은 월 1,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문의(02-675-1115)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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