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인천에 있는 문학야구장에 갔다.3만 여 관중석을 5분의1 정도만 야구 팬이 채우고 있어 경기장이 허전해 보였다.
'관중이 많아야 선수들이 힘이 나고 재미도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하며 경기를 보는데, 어디선가 싸우는지 소란스러웠다.
그 곳에 가보니 한 남자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웃옷을 벗은 채 큰 소리로 욕을 하고 있었다. 안전요원 여럿이 몰려들어 그 취객을 붙잡았지만 취객이 몸부림을 쳤다.
주변에는 어린이, 청소년들도 많았는데 아이들에게 못 볼 것을 보인다는 생각에 오히려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30분이나 지나서야 그 난장판은 안전요원에 의해 정리됐다. 경기를 관전할 때는 음주나 흡연이 전면 금지돼야 한다.
그러나 경기장 매표소 주변 노점 상인들은 버젓이 술을 팔고 있고 경기장 입장 시 주류휴대 여부도 검사하지 않는다.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주변에서도 술을 팔도록 할 것인가? 당국의 엄격한 조치와 입장객에 대한 검사가 요구된다.
/ 정준교ㆍ인천 남구 강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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