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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자식물의 엄정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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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자식물의 엄정처리"

입력
2002.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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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차남 홍업(弘業)씨와 3남 홍걸(弘傑)씨가 비리 의혹에 연루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최근 저희 자식들과 몇몇 주변 인사들로 인해 일어난 사회적 물의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에 대해 무어라 사과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저희 내외도 이 문제로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사건이 엄정하게 처리되기를 충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저의 전 정치인생을 바쳐온 새천년민주당을 오늘로 탈당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여야의 협력 속에서 오직 국정에만 전념하기 위해 그 같은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고락과 영욕을 같이한 동지들에게 그간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월드컵, 아시안 게임, 경제, 남북관계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부정부패 척결, 공명정대한 양대 선거 관리를 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성명 발표 후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을 당에 보내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지원 실장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현 내각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개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홍걸씨의 귀국 시기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아 소환 시기가 당겨질 경우 조기 귀국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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