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압승으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프랑스 시민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했으며 세계 각국 정상들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5일 밤 프랑스 도시에서는 좌ㆍ우 가릴 것 없이 수 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불관용과 선동 정치를 이겨낸 프랑스 공화국”을 축하했다. 하지만 프랑스내 좌파 세력은 르펜의 패배에 환영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대선으로 시라크에 대한 좌파의 지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6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주 지방의회 선거에서 극우파인 영국 국민당(BNP)의 약진으로 충격에 휩싸였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대선 결과를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르펜의 극단주의와 혐오스러운 정책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국민은 프랑스가 유럽의 심장부에 속해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환영했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시라크의 압도적 승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레바논 등 아랍권도 “시라크의 승리가 중동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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