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빠르면 6일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하고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 경제 등 국정에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면서 각종 비리의혹과 아들들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이 탈당을 선언하고 아들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경우 홍업(弘業), 홍걸(弘傑)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어서 홍걸씨의 자진 귀국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김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서 벗어나 국정에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 탈당을 결심했다”면서 “이 같은 김 대통령의 뜻은 오늘 민주당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 여부에 대해 “지난해 11월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내각의 중립성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특정 정파에 속해있지 않고 각료들도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불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홍걸씨 귀국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다”고 말해 조기 귀국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김 대통령의 탈당으로 현 내각 중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 방용석(方鏞錫) 노동, 김동태(金東泰) 농림, 한명숙(韓明淑), 유삼남(柳三男) 여성장관 등도 조만간 당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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