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회동에 나서는 등 재계가 오랜만에 ‘단합’을 과시할 모양이다.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단은 9일 신라호텔에서 정례회의를 연 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 등 한동안 모임에 소원했던 총수들이 참석키로 해 더욱 ‘빛’이 날 전망. 그 동안 회장단 회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SK 손길승(孫吉丞) 회장도 나와 재계 수뇌부의 명실상부한 위용이 갖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0년 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인 이 총리와 정 회장이 동시에 참석하는 만큼 박람회 유치에 재계의 협조와 지원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반도체 빅딜 이후 3년 넘게 회장단 회의에 참석치 않은 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이 6월15일 회장단 골프모임을 주최키로 약속한 바 있어 최근 재계에 보기 드문 활기가 솟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 동안 회장단 회의가 주요 대기업 회장들의 불참으로 맥이 빠졌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전경련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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