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서 이틀째 강화훈련 중인 대표팀은 4일 새로운 체력훈련을 선보였다.그라운드를 네 쪽으로 나눠 장소를 이동하며 하는 훈련이었다. 첫 단계에선 3명이 한 조로 두 명이 공을 번갈아 던져주면 한 명이 1분여간 헤딩을 계속했다. 이어 다음 장소에선 누운 채로 공을 받아 상대에게 건네는 ‘누웠다 일어나기’를 응용한 훈련이 반복됐다.
그 다음 한 명이 엎드려서 두 명이 던져주는 공을 손으로 쳐내는 훈련을 거쳐 목에 공을 얹어놓고 팔굽혀 펴기를 하는 훈련장으로 이동한다. 공을 목 뒤에 놓은 이유는 균형감각과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축구공을 이용하고 여러 명이 한 조를 이루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응용한다는 점이 이번 체력훈련의 큰 특징이다. 훈련이 2시간 가까이 계속돼 체력이 한계에 달할 무렵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몸싸움을 한 뒤 슈팅을 하는 2인1조 훈련을 했다.
이영표는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라며 “둘이 경쟁을 하니 요령을 피울 수 없다”고 소개했다. 운동장에서의 체력훈련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헬스장의 웨이트트레이닝은 훈련 프로그램에서 사라지고 있다.
김현철 주치의는 “체력훈련 프로그램이 놀라울 정도로 다양해 선수들이 지루해 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서귀포=김정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