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소녀’가 가고 ‘나쁜 여자들’이 온다. 명랑소녀의 신화를 나쁜 여자들이 이어갈 수 있을까.‘명랑 소녀 성공기’의 후속으로 SBS TV가 8일부터 방영할 ‘나쁜 여자들’(극본 박현주, 연출 최문석)은 사회적 성공을 꿈꾸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대형 할인매장을 무대로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고픈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진다.
인천의 한 대형할인매장에서 일하는 재경 열매 연희는 일과 사랑에 대한 가치관은 다르지만 사회생활은 치열하게 하는 직장여성들. 6년의 세월이 흐르고 셋은 서로 다른 길을 간다.
재경(박솔미)은 최고경영인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본사 마케팅부에서 경력을 쌓고 있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열매(성유리)는 남자친구 뒷바라지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연희(김혜리)는 전업주부로 변신해 남편 승진시키고 딸들이 커가는 모습에 행복해 하며 살아가지만, 살림만 하는 것이 늘 아쉽다.
재경이 인천점에 배치되면서, 이들 삼총사가 다시 뭉친다. 하지만 일도 사랑도 순탄치 않다.
성공을 위해서는 우정도 사랑도 희생하는 인구(이정진), 가진 것 하나 없이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입사에 성공한 봉출(이종수), 아내 내조로 본사기획과장에 올랐으나, 여자관계가 복잡한 택수(김병세)가 각각 재경 열매 연희를 배신한다.
셋은 현실에 적당히 타협하는 대신 사회의 높은 벽을 깨기 위해 남자들의 무관심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나쁜 여자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역경을 극복하는 여성들의 성공기. 결국 여성의 사회생활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낼 지가 관건이다.
제작진은 “남자도 살아 남기 힘든 사회에서 여성들이 절망과 좌절, 애정과 우정을 통해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박광현 예지원 등 개성 강한 연기자들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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