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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김정일 만날까…中거쳐 11~14일 訪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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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김정일 만날까…中거쳐 11~14일 訪北

입력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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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인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11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한다. 박 의원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유럽한국재단 이사진을 초청, 재단이사 자격으로 방북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슬픈 인연을 갖고 있는 만큼 나름대로 평화정착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방북 이후 일정은 협의중”이라면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말해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한 측근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육영수(陸英修) 여사 피살 등 개인적 악연을 넘는 남북화해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_개인자격 방북인가.

“아니다. 지난해 5월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주관해 24개국 유럽국가 대사와 외교관, 600여명의 유럽 기업인들로 만든 유럽한국재단 이사진이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

5명의 이사진 가운데 서울시장 출마 준비로 바쁜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을 빼고 나와 장자크 크로와 이사장, 신희석(申熙錫) 아태정책연구원장, 지동훈(池東勳) 주한 EU 상공회의소 이사 등 4명이 방북한다. ”

_방북경로 및 정부와의 사전 협의는.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에 들어 간다. 재단이 지난 1년간 북한 어린이를 위한 축구공 3만개를 전하는 등 적극적인 대북 지원을 한 데 대해 북측이 감사 표시로 초청했다. 재단 차원의 방북이라 정부와 사전 협의할 이유가 없었다. 통일부에는 3일 방북신청서를 냈다.”

_감회가 남다를 텐데.

“개인적으로 불행을 겪었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평화공존과 평화정착이 소중하다고 믿는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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