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슈페리어)가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질주, 2000년 미국무대 진출이후 첫 승에 바짝 다가섰다.전날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로 치고 나온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CC(파72)에서 열린 컴팩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서 1언더파를 보태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브라이스 몰더, 존 롤린스(이상 미국) 등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렸다. 최경주는 6일 새벽 롤린스와 챔피언 조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최경주는 이날 기록상으로는 아이언샷의 그린적중률이 83%에서 67%로 떨어지고 퍼트도 3일간 가장 많은 29개를 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절묘한 쇼트게임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희비가 엇갈릴 뻔 했던 13번홀에선 칩샷으로 파세이브해 승부의 추가 기우는 것을 막았고 16번홀에서도 까다로운 2m 정도의 훅라이를 파퍼트로 마무리해 선두를 지켰다. 두 홀을 보기로 끝냈다면 얼마든지 무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그린 앞 벙커턱 바로 밑에 떨어진 세컨드샷의 볼을 핀 가까이에 절묘하게 붙이고도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샀다. 최경주는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9번홀에서 보기로 까먹는 등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한때 선두를 몰더에게 내주다 12ㆍ14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선두를 되찾았다.
11번홀까지 버디 4개로 단독선두까지 올라갔던 몰더는 최경주를 계속 위협하다 16ㆍ17번홀 연속 보기로 자멸, 3언더파로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첫날 단독 선두 댄 포스먼(미국)은 이븐파로 부진, 9언더파 207타로 4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는 2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 지난 해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에 각각 자리했다.
SBS-TV는 6일 오전 4시부터 최종 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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