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98년 간이식으로 새 삶을 찾아 화제가 됐던 이웅평 대령이 간기능 부전증으로 별세했다고 합니다. 간이식 후 과연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 것입니까.A 간이식은 최근에 개발ㆍ발전한 치료법이라서 사실 이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 외국 데이터를 보면 수술 후 1년만 건강하다면, 거의 정상인의 수명까지 살 수 있다고 의료계는 판단합니다.
물론 간이식을 받았더라도 간질환의 재발 가능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담도폐쇄, 윌슨병 같은 병으로 간이식을 받았다면 간질환의 재발 가능성은 없지만, B형 혹은 C형 간염 때문에 간이 나빠진 경우라면, 재발이 가능합니다. 이웅평 대령의 경우도 원래 B형 간염이 간경화로 진행돼 간이식을 받았던 경우입니다.
드물게는 간이식 후 평생 사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일도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고혈압이나 다모증, 콩팥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FK 506은 고혈당, 신장기능저하, 손떨림 등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프레드니손은 당뇨병이나 골다공증을 발생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면역억제제 때문에 면역기능이 저하돼, 다른 감염증에도 손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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