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밤 서쪽 하늘을 올려다보자.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태양계 5개의 행성이 62년 만에 한 줄로 모여 선다.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물론 공기가 맑고, 불빛이 없는 평지가 가장 보기에 좋다.5개의 행성이 줄지어 늘어서는 현상은 20년마다 반복해서 일어난다. 그러나 항상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00년 5월에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지만, 태양에 너무 가까워 잘 볼 수가 없었다. 실제 육안으로 5개 행성 직렬 현상을 관측한 것은 1940년이 마지막이다.
원래 태양계에서 이들 행성은 ‘수금화목토’ 순으로 자리했지만, 이번에는 목성이 서쪽 가장 높은 위치에서 빛나고 붉은 색의 화성을 꼭지점으로, 그 아래 편 왼쪽의 유난히 밝은 금성과 그 오른편의 토성을 볼 수 있다.
날이 맑으면 지평선 바로 위에 뜬 수성까지 볼 수 있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서쪽 하늘의 달이 이들 행성과 어우러져 관측하기가 더 좋다. 이때는 목성 다음으로 금성이 가장 높이 떠 있고, 그 아래에 화성과 토성이 차례로 선다.
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40년을 기다려야 다시 다섯 행성이 한 줄로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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