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안티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보이는 10대 2명과 30대 1명이 영화의 한 장면을 모방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4일 오후 5시께 경기 평택시 포승면 신영1리 산길에서 백모(18ㆍ서울 송파구 방이동) 이모(19ㆍ서울 중랑구 망우동)군과 이모(35ㆍ광주 북구 우산동)씨 등 남자 3명이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은 앞좌석에 2명, 뒷좌석에 1명이 각각 숨진 채 누워 있었으며 자동차 배기구가 자동차 안으로 고무호스로 연결돼 있고 창문이 청색테이프로 밀폐돼 있었다. 이들은 수잔 새런든과 토미 리 존스가 주연한 존 그리샴 원작의 미국 영화 ‘의뢰인’에 나오는 자살 장면을 그대로 흉내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이 배기가스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하는 한편, 이들이 서로 연고가 전혀 없고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모방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인터넷 자살관련 사이트에서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들이 타고 있던 매그너스 승용차(경기65 허 94XX)는 숨진 이모(35)씨가 지난 1일 S렌터카 평택영업소에서 대여한 렌터카로 확인됐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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