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3일 밤 부산에서 자신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감으로 지목한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과 회동을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노 후보는 이 자리서 “지난 15년 간 분열됐던 민주세력이 손을 잡아야 한다”며 박 의원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박 의원은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고만 밝혔다.
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박 의원의 출마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문재인(文在寅) 변호사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민주계와) 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산의 민주세력들과 손잡고 갈 길을 갈 것”이라며 “문 변호사는 부산의 대표적 민주세력으로 상황에 따라 아주 좋은 후보감”이라고 말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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