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베이징(北京) 북동부에서 발견된 최소한 1억 2,500만년 전의 꽃 화석에 대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현재의 꽃이 수중 식물에서 진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 플로리다대의 고식물 학자 데이비드 딜체르 박사는 세계적인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근호(3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세계 최고(最古)의 이 꽃 화석에 들어 있는 50㎝ 가량의 꽃은 수중에서 서식했다”며 “이 꽃 화석이 물고기 화석층과 겹친다는 점이 이 꽃의 서식지가 수중이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 주장은 꽃이 피는 식물의 지상 진화설을 뒤엎고 처음으로 수중 진화설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딜체르 박사는 “조사 결과 개천의 조류를 통해 꽃의 종자가 지상에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발견으로 꽃이 피는 식물은 목본(木本)이 아니라 초본(草本) 식물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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