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잡이 용병을 앞세운 안양 LG_성남 일화(안양), 수원 삼성-울산 현대(수원)가 5일 오후 3시 아디다스컵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는다.파죽의 7연승으로 B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안양의 힘은 뚜따, 히카르도, 안드레, 마르코 등 브라질 용병 4인방. 뚜따와 마르코는 포워드, 히카르도는 플레이메이커, 안드레는 전문 키커로 팀전체 득점 14골중 11골을 합작해냈다.
안양은 예선 마지막경기서 승부차기패, 전승기록을 놓쳤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그것이 자칫 자만할 뻔한 용병들에게 약이 됐다고 판단한다. 안양은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없다는 것도 장점.
이에 맞서는 성남은 득점선두 샤샤(7골)와 황연석, 김대의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가이모토와 브라질 용병 올리베의 부진이 마음에 걸리고 신태용의 경기 리딩도 흡족하지 않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도 막판 실점, 최근 6경기 연속 연장승부에 돌입하는 등 뒷심이 부족해 안양의 화력을 막아내기에 벅찰 것으로 보인다.
대회 4연속 우승을 노리는 수원은 울산을 홈으로 불러 들여 일전을 벌이지만 고민이 많다. 산드로가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고 서정원, 루츠도 여전히 건재하지만 중앙 수비수 졸리의 결장 공백이 부담스럽다. 조성환 조병국 박건하 등 백업멤버의 몸상태도 좋지 않다.
반면 예선 마지막 경기서 체력비축을 위해 2진을 기용하고도 안양을 깬 울산은 파울링뇨와 이길용의 득점력이 강세인 데다 박진섭 김도균 등 올림픽대표 출신들의 허리도 튼튼해 98년 이후 2번째 우승 꿈에 부풀어 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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