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불안 자초한 금강산댐 대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불안 자초한 금강산댐 대책

입력
2002.05.04 00:00
0 0

정부의 금강산 댐 대책 발표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기는커녕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이 댐에 대한 이상징후를 파악하고서도 쉬쉬하다가 언론의 보도 등으로 알려지자 뒤늦게 ‘대책’을 내 놓았다.“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한 것이 아니어서 발표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해명은 결국 정부가 그 동안 국민들을 얼마나 기만해 왔는지 스스로 인정한 셈이었다.

정부는 위성사진 등 관련 자료를 분석, 금강산 댐 정상부에 일정 부분 훼손된 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강산 댐이 1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급조된데다 담수를 서두르는 바람에 댐 안전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홍수 때 금강산 댐의 저수량이 최고조로 높아지면 댐이 붕괴될 수도 있다며 1988년 1단계 공사를 마친 평화의 댐과 현재 운영중인 화천 댐을 전부 또는 일부 비워놓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의 발표를 보면 금강산 댐 문제는 이제 발등의 불이 됐다. 그만큼 심각한 문제를 지금에 와서야 공개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시간적인 제약도 있어 댐 보강공사 등 대책이 과연 정부 의도대로 될 것인지도 의문이다.

금강산 댐이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과의 공동조사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실상을 정확히 알려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에 직접 관련되는 일이 ‘밀실’에서 논의되고 처리되어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북한과의 미묘한 관계’를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