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할아버지와 골짜기 친구들 1,2(황선미 글, 김세현 그림)민통선 부근 골짜기에서 약초를 캐며 사는 약초 할아버지가 사계절을 배경으로 동물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이야기 4편을 들려준다.
귀가 크고 밝은 멧토끼가 등장하는 봄 이야기는 언덕 너머 어딘가에 있을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키워가는 아이들과 여러 가지 위험 때문에 그것을 억제하려는 부모가 빚는 갈등을 성장의 과정으로 풀어낸다.
부모에게서 독립해 어른으로 성장하는 청설모, 외딴집에서 고독을 견디는 검둥개, 식구들과 헤어져 언 땅에서 괴로움을 견디며 희망의 봄을 기다리는 고라니 이야기도 실려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사계절 각권 7,000원.
■선생님은 우리를 너무 몰라 1,2(전영호 글, 전복순 그림)
주인공 동환이의 4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교 생활 이야기를 담은 고학년용 창작 동화.
누구나 한번쯤은 간직하고 있는 선생님에 대한 서운한 기억들,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가슴 설레던 기억, 부모님께 거짓말 하고 안절부절 못하던 기억, 벌청소 하던 기억 등을 유쾌하고 익살맞은 이야기로 담아냈다.
3년의 시간 속에 각각 다른 개성의 선생님과 다양한 인물들이 벌여 나가는 일화들이 33개의 이야기에 담겼다.
미워하던 동생을 스스로 아끼기 시작하고, 남몰래 친구를 도와주는 얘기를 통해 일년마다 조금씩 커 나가는 동환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꿈소담이 각권 6,500원.
■난 두렵지 않아요(프란체스코 다다모 글, 노희성 그림)
파키스탄 카펫업계의 어린이 노동 착취 현장을 외부에 고발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파키스탄의 소년 노동운동가 이크발 마시흐의 실화를 소개한 소설.
책은 1995년 카펫업주의 사주를 받은 조직폭력배에게 살해당한 이크발의 죽음 이후 그의 동료였던 17살짜리 소녀 파티마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부모의 빚 때문에 카펫업 작업장에 팔려온 아이들이 강제노동에 혹사당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불법 공장의 실태를 파헤치고 직접 연단에 서 어린이 노동 착취 실태를 밝히는 이크발의 모습을 통해 어떤 고난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중앙M&B 8,000원.
■딸꼬마이(이상권 지음, 이준섭 그림)
딸을 그만 낳으라는 뜻으로 주인공 옥례에게 붙여진 이름이 ‘딸꼬마이’다.
딸꼬마이네는 다른 사람의 농사를 짓는 소작농으로 땅만 믿고 순박하게 농사를 지어온 사람들이다.
하지만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농촌 경제는 피폐해진다. 그런 와중에 사람들은 농촌을 떠나고 딸꼬마이네 역시 빚이 늘어난다.
딸꼬마이나 친구들도 학교에서 돌아와 집안 일, 농사 일을 거들어야 하는 등 힘든 생활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않고 씩씩하게 자란다. 70~80년대 우리 농촌의 모습이 녹아있는 장편 동화다. 우리교육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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