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신민주대연합’ 정계 개편론의 급소인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 후보의 3일 부산 방문에 찬물을 끼얹고 나섰다.유흥수(柳興洙) 의원을 비롯한 부산 출신 의원 11명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노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찾아가 부산시장 후보를 점지해 달라고 아부한 것은 반민주적 구태정치”라고 격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정권이 영남의 아들ㆍ딸을 직장에서 몰아낼 때 노 후보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DJ 후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으로 노 후보에 의해 부산시장 후보감으로 거론된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날 모임에 불참했다.
한나라당 개혁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도 이날 공동입장을 발표, “3김 정치 부활과 지역주의로 규정되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은 구정치 청산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짓밟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노 후보를 ‘지역주의자’로 몰아 세웠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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