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댐이 정상부위의 심한 훼손과 구조적 결함 등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으며 홍수시 댐이 범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올 장마철에 대비, 평화의 댐과 화천댐을 비워두고 평화의 댐 보강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 김창세(金昌世) 수자원국장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올 1월 17일부터 금강산댐 하류 화천댐의 유입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위성사진을 검토한 결과 금강산댐 정상부에 폭 20m, 깊이 15m 크기와 이의 절반 크기 등 2곳의 훼손부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금강산댐의 여수로(물이 넘칠 때 흐르도록 하는 수로)가 아직 건설 중이어서 장마철 댐수위가 높아질 경우 물이 댐체를 넘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댐은 흙과 돌을 쌓아 만든 사력댐이어서 물이 넘칠 경우 붕괴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장마철에 대비, 평화의 댐과 화천댐을 비워 하류지역의 침수를 막는 한편 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남북경협추진위에서 홍수방지대책 등 북한강 수계를 공동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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