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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 제주도가 고향… 동네주민들 대대적 환영 "우리 진철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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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 제주도가 고향… 동네주민들 대대적 환영 "우리 진철이 왔네"

입력
2002.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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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쿠다.” 삼다도 사나이 최진철(31ㆍ전북)의 각오는 남다르다.최진철은 지난 달 30일 발표한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중 유일한 축구불모지인 제주 출신이기때문이다. 제주 오현고 출신인 최진철은 20여년의 축구 인생에서 이번처럼 발걸음이 가벼웠던 적이 없었다.

최진철은 월드컵 최종엔트리(23명) 가운데 처음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 14명의 초년병 중 최고참이다. 본선 멤버에 선발된 것도 3수 끝에 이루어졌다.

94년 미국 월드컵과 98년 프랑스월드컵 예선전에 뽑혔지만 정작 본선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스피드와 발 재간에서 뒤졌던 것.

그러나 지난 해 하반기부터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 큰 키(187㎝)를 이용한 헤딩능력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지난 1월 북중미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는 A매치 첫 골을 뽑아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축구를 한답시고 제주를 떠난지(숭실대 입학) 10년이 지나 제주도 방언을 많이 잊었다는 최진철은 “아직 본선 멤버에 포함된 것을 실감하지 못하겠다”며 웃는다.

제주가 낳은 최고의 축구스타로 우뚝 선 그는 대표팀 합류전에 제주시 용당동에 사는 부모께 인사를 드리는 자리에서 동네 주민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이민성(29ㆍ부산)과의 마지막 주전 경쟁이 남아 있는 것이다. 최진철의 본선출전 꿈이 실현될지 관심이다.

서귀포=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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