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로너 크로지어ㆍ패트릭 레인 엮음담배와 술과 마약. 한 번 중독됐다 하면 끊기 힘든 이들 유혹에 빠져 지옥과 천당을 오락가락해본 캐나다의 유명 문인 10명이 각자의 체험을 솔직하고 통렬하게 고백한 에세이집.
동정을 구하거나 핑계를 대지 않고 정면으로 자신을 비판하며 중독의 위험을 경고한다.
담배 때문에 폐를 망치고 휠체어 신세가 된 작가는 때늦은 후회를 한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니 삶을 더 사랑하게 됐다, 마약에 찌들어 사는 동안 자기혐오에 시달렸다는 고백도 나온다.
그들은 말한다. 중독, 그건 몹쓸 병이지 문인에 어울리는 낭만적 풍경이 아니라고. 홍익출판사 7,500원
■중국화론선집 / 장언원 등 지음
중국 미술은 질과 양, 유구한 역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세계 미술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처럼 중국미술이 발달한 토대는 이론과 실제가 함께 발달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장언원의 ‘역대명화기’, 형호의 ‘필법기’, 곽희ㆍ곽사의 ‘임천고치’, 당인의 ‘육여거사화보’, 동기창의 ‘화지’, 심종건의 ‘개주학화편’ 등 중국화의 이론울 모아 우리 글로 번역한 것이다.
주석이 풍부하고 한문 원전을 추가, 한글 번역 과정에서 생기는 용어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도판이 많아 화론이 그림에서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확인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술문화 2만원.
■드 보통의 삶의 철학산책 / 알랭 드 보통 지음
젊은 철학자인 저자가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니체 등 철학자 6명을 통해 돈의 결핍, 사랑의 고통, 부당한 대우, 실패에 대한 공포 등 현대인의 일상적인 고민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에피쿠로스는 돈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에게 “값비싼 물건을 갈망하는 그 순간, 그것을 사는 것이 옳은지를 스스로 엄숙하게 물어보라”고 일러준다.
세네카는 인간이 준비를 해온 잘 참아내지만 예상하지 않은 좌절에는 엄청난 상처를 입는다며 마음속에 재앙을 당할 가능성을 품고 있을 것으면 좌절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의 나무 1만7,000원.
▲역사, 위대한 떨림 / D.H 로렌스 지음
영국의 작가 로렌스가 로마시대부터 19세기말 독일 통일까지의 유럽사를 생생한 필치와 상상력으로 기술했다.
로렌스는 인류 역사가 일정한 목표를 향해 전개된다고 보는 기존 역사서와 달리, 정해진 방향 없이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무수한 인간집단의 파노라마로 역사를 해석한다.
이 책은 따라서 합리적 방식으로 정리될 수 없는 인간 집단의 움직임과 흥망의 순환을 잘 보여준다.
중세인들의 심성과 삶에서 기독교가 주는 의미, 그리고 그 의미가 어떻게 투쟁욕과 물욕으로 변질돼갔는지를 통해 십자군전쟁을 파악하고 교황과 황제의 투쟁, 신교와 구교의 갈등 등도 생생히 묘사한`다. 민음사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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