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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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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2題

입력
2002.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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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가에 노동절 훈장▼중국에서 민간 기업인들이 노동절 훈장을 받았다. 전국노동조합연맹인 총공회(總工會)는 1일 노동절을 기념하는 ‘오일(五一) 노동 훈장’ 을 왕젠타오(王振滔) 절강오강집단유한공사 총재 등 민간 기업 대표 4명을 포함한 997명의 모범 노동자들에게 수요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주로 노동자들과 국영기업 대표에게 주어진 이 훈장을 민영 기업인이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장 수여는 중국 공산당이 민간 기업인을 신 노동계급으로 간주해 적극 포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은 지난 해 말 자본가들에게도 공산당 입당을 허용한 바 있다.

리기성(李奇生) 전국총공회 부주석은 “민간 기업인에 대한 훈장 수여는 대단한 진전”이라며 “기업인들이 사회주의 건설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훈장도 시류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수기자

▼르펜, "나의 영웅 잔다르크"▼

1일 프랑스 파리의 노동절 시위에서 대통령 후보인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가 전쟁 영웅인 잔다르크를 추앙해 눈길을 끌었다.

잔다르크 추모행사는 우파의 노동절 단골 메뉴지만 5일 대통령선거 2차 결선투표를 앞둔 이날 분위기는 더 유별났다.

1만 여 지지자를 이끌고 거리에 나선 르펜은 행진 도중 루브르 박물관 인근 잔다르크 동상 앞에 멈춰 섰다. 그는 비장한 표정으로 헌화하면서 “프랑스는 당신과 함께 한다”는 문구를 남겼다. 잔다르크가 전쟁터에서 외친 “신이여 우리에게 승리를”이라는 구호도 르펜이 집회 때마다 애용하는 말이다.

15세기 초 프랑스 북부 지역을 장악한 영국에 맞서 싸운 잔다르크를 극우파가 떠받드는 이유는 자신들의 반(反)이민 정책과 프랑스민족 우월주의를 잔다르크의 애국애족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이날 시위에서 극우파들은 르펜을 “현대판 잔다르크”라고 떠받들며 “모든 범죄를 몰아낼 수 있는 것은 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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