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폴 발레리는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 여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다소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향수는 상황과, 계절, 장소에 따라 매력을 맘껏 발산한다. 최근에는 남성용 향수도 각광을 받고 있으니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만도 아닌 셈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멋진 향수를 선물하는 요령을 살펴보자.
향수는 향료 함유 정도에 따라 퍼퓸, 오데퍼퓸, 오데뜨왈렛, 오데코롱, 샤워코롱 등으로 나눠진다. 가장 농도가 진한 퍼퓸은 향료 함유율이 15~25% 가량. 지속 시간이 6~7시간에 달한다.
샤워코롱은 2~5%의 낮은 함량의 향료를 함유하고 있어 지속시간이 1~2시간 정도. 향수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이다.
향수를 고를 때는 먼저 한두 방울의 향수를 손목 등 청결한 피부나 시향지에 뿌리고 5~10초 지난 뒤 알코올이 날아간 다음에 향을 맡는 것이 좋다.
톱노트(top note)라고 불리는 첫 향은 향수의 상쾌함, 신선한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다.
하지만 냄새를 판별하는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하루 중 코가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향수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
오전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낮보다는 초저녁 이후가 적당하다. 또 코는 오감 중에서 가장 빨리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한꺼번에 3종류 이상의 향수를 맡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장에서 2~3가지를 소개받아 그 중 하나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10대에서 20대 초반 여성이라면 발랄한 꽃향과 감귤향, 상쾌한 바다향이 좋다.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는 여성스러움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과일향이나 여러가지 꽃의 복합향인 프로티 플로럴이 적합하다. 중년 여성들은 나무향이나 동물성 향취가 강한 오리엔탈향을 선호한다.
계절에 따라서도 향을 달리 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일반적으로 봄에는 화사함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는 플로럴 계열이 무난하고, 여름에는 감귤계열, 가을에는 내츄럴 시프레, 겨울에는 오리엔탈 계열이 많이 사용된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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