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립대 병원이 장의용품 판매에서 최대 20배까지 폭리를 취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졌다.감사원이 2일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방 4개 국립대 병원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J병원의 경우 지난해 10원에 구입한 상장리본과 근조리본을 각각 200원과 100원에, 위패는 구입가(730원)의 18배인 1만3,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원은 또 구입가 15만원에 불과한 수의를 70~80만원에, 26만원과 40만원에 구입한 목관은 각각 90만~120만원과 150만원에 판매하는 등 총 78개의 장의용품에 대해 유족에게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병원에서 근무하는 교수 20여명은 병원장의 허가 없이 길게는 한달 이상 외유에 나서 3,200여명의 환자에 대한 진료차질을 빚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J병원과 C병원 성형외과의 경우 비확대성형수술 등을 하면서 친분이 있는 환자라는 이유로 환자 22명의 수술내용을 전산자료에 입력하지 않아 2,200여만원의 진료비를 감면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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