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崔圭善·42·구속)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2일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宋在斌·33)씨가 회사공금 6억여원의 회사공금을 유용한 사실을 확인, 3일 중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9월 계열사인 미디어 어드벤스트 소유의 타이거풀스 주식 7만1,000주를 10억여원(주당 1만4,000원)에 매각한 뒤 회계장부 처리를 통해 이 중 6억4,500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다.
검찰은 송씨를 상대로 추가횡령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이 돈이 체육복표 사업권자 선정 등 과정에서 최씨 등을 통해 김홍걸(金弘傑)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등에 대한 압수수색 및 관련자들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회사자금 중 일부가 로비용도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금명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관광부 관계자들을 소환해 체육복표 사업권자 선정과정에 홍걸씨 등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 설훈의원이 4일 출석키로 함에 따라 설의원을 상대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최씨 자금 수수설'을 제기한 배경 등을 조사키로 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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