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겸임 등 논란으로 교수와 학생들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이 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이 총장이 서울대의 발전을 위해 총장직을 즉각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이 총장은 지난달 30일 후임 총장 선출 일정을 앞당겨 총장 후보선출이 마무리되는 6월 중순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나 서울대 교수협의회 등이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반발해왔다.
서울대는 이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이현구(李鉉求)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후임 총장선출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대는 5월 중순까지 총장후보 선거위원회를 구성해 총장후보를 지명한 뒤 6월 중순 전체 교수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 2명을 선정, 교육인적자원부에 임명 추천할 계획이다.
서울대 직선 총장이 학내외 사퇴압력으로 도중에 물러나기는 선우중호(鮮于仲皓) 전 총장이 1998년 8월 자녀 고액과외 문제로 하차한 이후 두 번째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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