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서울 출생, 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입사 후 22년6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취임’2일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이 발표한 올해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 대표이사(CEO)의 평균 자화상이다.
대표이사 156명(중복 제외시 152명)을 조사한 ‘국내 100대 기업 대표이사 프로필’ 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연령은 최근 ‘젊은 최고경영자’ 돌풍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이로 58.04세(만 57.04세)로 나타나 지난해(55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최고령 대표이사는 83세인 한진중공업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 명예회장) 회장, 최연소는 41세인 태광산업 이호진(李豪鎭) 사장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은 1945년에 대표이사에 취임해 올해까지 무려 57년간 자리를 지켜 ‘최장수 대표이사’로도 꼽혔다.
입사 후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걸린 평균 연수는 22.5년으로 조사됐다. 20~30년이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20년은 33명, 30년 이상은 27명으로 나타났다. 입사 후 5~10년 만에 대표이사에 취임한 경우도 8명에 달했다.
출신 지역은 서울(52명)이 가장 많았고, 경남(23명) 경북(16명)이 뒤를 이었다. 전남(7명) 대구(7명) 경기(6명) 인천(6명) 등은 10명 미만에 불과했다. 특히 경남 경북 부산 대구 울산 출신 대표이사 수는 전체의 30%를 넘는 51명으로 이른바 ‘영남 파워’를 과시했다.
출신 대학 별로는 서울대(68명)에 이어 연세대(24명) 고려대(17명) 한양대(10명) 중앙대(5명) 등이 상위군에 꼽혔다.
전공은 상경 계열인 경영학(34명)과 경제학(18명) 출신이 가장 많았지만, 화학공학(15명) 전자공학(9명) 전기공학(5명) 기계공학(4명) 건축공학ㆍ금속공학(각 3명) 등 ‘공학도’ 출신 대표이사도 45명에 달했다.
이밖에 법학(9명) 정치외교학(6명) 행정학(4명)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출신 고등학교는 경기고(26명) 경복고(13명) 서울고(10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연령, 출신고교 및 대학, 전공, 출생지 등을 고려할 때 한화 최상순(崔尙淳) 사장이 1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가장 중간에 위치한 ‘표준 모델’로 나왔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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