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인 대덕GDS가 디지털가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대덕GDS는 국내외 가전시장의 고화질ㆍ대형 디지털화가 급진전 추세를 타면서 부상한 기업. 올 들어서도 공장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증권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대덕GDS의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비 15% 남짓 증가한 480억원대, 연간 매출은 15~18% 가량 늘어난 2,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품목인 다층인쇄회로기판 사업에 대한 투자 효과가 올해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장기 수익성도 밝은 편.
서울증권 권정우 애널리스트는 “오는 6월 MLB(다층인쇄회로기판) 2공장이 증설ㆍ가동돼 그간 시장 경쟁력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던 생산능력이 대폭 보강되게 된다”며 “이 경우 MLB 사업비중이 지난해 12.8%, 올해 23.3%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덕GDS의 튼튼한 재무건전성도 투자 메리트 가운데 하나. 신흥증권 이주병 선임연구원은 “대덕GDS의 부채비율은 14.9%(지난해 기준)에 불과하고 현금 보유액도 약 9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90%에 달해 환율 변수에 취약하다는 게 약점. 또 PCB의 경우 대만 중국 동남아 등지의 범용 저가제품과, MLB의 경우 일본 유럽 미국 등의 첨단제품과 경쟁해야 한다. 신흥 이 연구원은 “국내외 시장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해 단가 하락요인이 있고, 올해의 경우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이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리스크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추가 상승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GDS 주가는 연초 1만1,000원에서 꾸준히 올라 4월 초 1만7,000원대 진입에 성공했으나 최근 조정으로 2,000원 남짓 내렸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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