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여성을 연쇄살인하고 자살한 김모(29)씨가 도주과정에서 2곳의 검문소를 거쳤으나 한번도 검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경찰수사의 헛점을 또 다시 드러냈다.경찰은 또 범인 도주 시각을 조작하고 늑장보고 했는가 하면 공조수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가 경기 용인시 삼성반도체 주차장에서 경찰과 격투끝에 도주한 시간은 30일 오전 1시5분께. 김은 오전 6시40분께 경북 포항에 있는 동생(28)에게 전화로 연락, 낮 12시께 경부고속도로 평택나들목 인근 국도변 갓길에서 승용차를 몰고 온 동생과 만났다.
이들은 오후 1시30분께 경부고속도로로 진입, 오후 6시40분께 영천나들목을 빠져나온 뒤 국도로 경주를 거쳐 포항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영천IC 톨게이트와 포항 효자검문소 등 검문소 2곳을 거쳤으나 검문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 관할 파출소는 김이 달아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상급기관에 보고했으며 오전 3시 이후에야 경찰청 본청에 정식보고했다. 이 보고서에도 도주 시각이 오전 2시30분으로 허위 기재돼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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