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으나 수출과 설비투자 등은 부진해 불안하던 차에 4월중 수출이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수입도 원자재와 자본재 등을 중심으로 역시 14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향후 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 등 세계 경제 회복으로 자동차 반도체 액정 모니터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오르거나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회복국면에 들어섰지만 본격화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4월중 수출은 당초 정부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출이 워낙 형편없어 기술적 반등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한 측면이 있다.
품목별 지역별 격차가 해소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격차가 크다. 외부상황이 조금만 변하면 언제 달라질지 모른다. 중소 기업들은 수출 회복 기미조차 느끼지 못하는 등 업종별 기업별 차이도 현저하다.
수출 전망도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미국경제가 언제 회복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최근 반도체 가격은 하향 추세에 있고, 원화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우리 경제가 일부에서는 과열 기미까지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나친 내수 및 건설경기 위주의 부양책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경기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 경기는 좋다고 하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등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어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수출회복이 관건이다. 다시 한번 수출전선을 점검해야 할 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