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 봉쇄를 해제, 지리하게 계속돼온 중동 분쟁이 해결될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아라파트 수반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5개월 간의 연금상태에서 풀려나게 됐으며 국내외 여행이 허용됐다. 이스라엘의 봉쇄 해제는 미국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수용소에 수감중인 6명의 이스라엘 관광장관 암살 용의자가 미국과 영국의 감시를 받게 되는 예리코의 감옥으로 이송된 직후 취해진 것이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암살용의자 6명의 예리코 이송이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의 대치도 해결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군사적 공격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면서 “팔레스타인과 즉각 정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에서는 이스라엘군과 교회에 피신한 팔레스타인인들 간에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화재도 2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봉쇄조치 해제에도 불구하고 19개월 동안 계속된 유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휴전, 평화협상 재개 등의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유엔 유럽연합(EU) 러시아 미국 등은 2일 오후 워싱턴에서 4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6일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8일에는 부시 대통령과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의 회담이 예정돼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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