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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교수 NYT紙 기고 "향후 美경기회복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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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교수 NYT紙 기고 "향후 美경기회복 정체"

입력
2002.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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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하락세에 맞춰 미국 경기 회복 강도가 기대 보다 약하거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교수가 또다시 향후 경기 회복의 정체 가능성을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월가의 군중심리(Herd on the Street)’에서 “향후 몇 분기 동안 경기 회복이 정체(stall)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근거로 미국의 1분기 성장률 5.8%의 내용을 재고조정 매커니즘으로 분석한 후 “1분기 성장률의 절반 이상은 재고 회복에 따른 것이며, 실제 전분기 대비 판매 증가량은 2.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주택건설의 냉각 조짐과 설비투자 감소를 지적하며 “다음 몇 분기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성장하지만 실업률 또한 높은 ‘고용증대 없는 회복(jobless recovery)’이 계속돼 최근의 판매(소비) 증가 추세조차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재고 조정 후 경기 침체의 반복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경기 회복세가 ‘W’자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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