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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굿값 12억 뜯긴 부부 동생집·파출부 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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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굿값 12억 뜯긴 부부 동생집·파출부 전전

입력
2002.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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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의정부지청 형사1부(권혁중ㆍ權赫重 부장검사)는 2일 굿값 명목으로 부부로부터 2년동안 12억여원을 뜯은 무당 임모(47ㆍ여ㆍ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1996년 10월부터 98년 12월까지 고모(61)씨 부부에게 “굿을 하지 않으면 딸(당시 고교생)이 죽는다”는 등의 구실로 굿값 등 명목으로 51차례에 걸쳐 200만~1억1,000만원씩 모두 12억3,282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명문대 출신으로 공기업 지역본부장을 지낸 고씨와 30년간 영어교사를 한 부인(57)은 임씨에게 속아 가산을 모두 탕진, 고씨는 동생 집에 얹혀 살고 부인은 파출부 생활을 하고 있다.

무당 임씨는 굿으로 챙긴 돈으로 전세집에서 주택을 새로 지어 이사했고 벤츠 승용차 2대를 구입해 부부가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웅기자

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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