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일 국정원을 통한 여권의 16대 총선자금 모금 의혹에 대해 "정성홍 전 국정원 경제과장의 검찰진술을 토대로 그 같은 의혹을 제기한 것은 억측에 불과하며 사실무근이다"라고 유감을 표명했다.국정원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정 전 과장이 검찰에서 '특수사업용도로 썼다'고 진술한 것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돈의 사용처를 합리화해 죄를 가볍게 하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국정원에는 특수사업이라는 예산항목도 없고 정 전 과장에게 그 명목으로 특별한 임무를 부여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정 전 과장은 2000년 4·13총선 직전 엄익준 전 차장의 지시에 따라 모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엄 전 차장은 같은 해 2월22일 암말기 진단을 받은 뒤 사실상 업무를 수행할수 없는 처지(4월10일 퇴직,5월3일 사망)였다"며 '고인이 된 엄 전 차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동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